[앵커]<br />한국판 '골드만삭스'를 키우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, 초대형 투자은행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초대형 투자은행이 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을 두고 은행과 증권업계가 막판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년여를 끌어온 초대형 투자은행 출범이 가시화하면서 금융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해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모두 5곳.<br /><br />이 가운데 가장 먼저 인가 안이 상정된 한국투자증권부터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 업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초대형 투자은행은 단순 대출에 머무르지 않고 자금을 투입해 기업 성장을 돕고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사를 말합니다.<br /><br />따라서 투자도 은행보다 훨씬 모험적으로 이뤄집니다.<br /><br />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차량공유 업체 '우버'에 투자해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논란은 투자은행이 하게 될 '단기 금융업'에서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단기 금융업이란 4조 원 규모 이상 증권사에 한해 언제든 자기자본 규모의 최대 2배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업무를 의미합니다.<br /><br />가령 자기자본이 4조 원인 증권사라면, 투자자에게 1~2%의 확정금리를 약속하고 8조 원의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은행권이 이 업무가 은행의 예금 업무와 다를 게 뭐냐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은행연합회는 이들 증권사에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적용하거나 인가를 일단 보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금융행정혁신위원회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은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[최종구 / 금융위원장(지난달 16일 국회 국정감사) : 대주주 적격성 이외에 회사 건전성 문제도 같이 봐서 심사하도록 하겠습니다.]<br /><br />반면 증권업계는 발행 어음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은행 상품과 다르며, 은행중심의 대출로는 혁신형 기업을 키울 수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1호 초대형 투자은행 출범 여부는 내일(13일)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최민기[choim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111222411914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